건반처럼 가로등을 가로지르며 너의 하룰 들으며
건반처럼 가로등을 가로지르며 너의 하룰 들으며

함께 자동차를 탈 땐 내가 운전석에, 요슈아는 자연스레 조수석에 착석해 내 쪽이 운전면허를 이르게 취득해서 경력이 더 길잖아 접촉 사고가 생겨서 기사라도 나면 판다 사장님이 화내실 걸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차창 밖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네게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여주고 싶어, 라고 솔직히 말하니 순순히 납득해서 그다음부터는 전적으로 운전대를 맡겨주는 소꿉친구

부탁하기도 전에 척척 가장 빠른 경로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고 깜빡이 없이 끼어드는 오토바이나 차체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뒤를 쫓는 차량 교통 체증 때문에 피곤해한다면 나 자신보다 먼저 알아채서 젤리벨리나 밀크 카라멜 같은 단 간식을 입 안에 쏙 넣어주곤 해

신호등의 불이 푸르게 바뀌길 기다리며 정지하는 동안 입 맞추는 장난만 안 친다면 최고의 운전 보조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