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적당한 거리란 건 뭘까
몸살감기를 앓는다는 연락에 하던 일도 미뤄두고 감기약 이온음료 푸딩 곤약젤리 등등 양손에 짐을 잔뜩 들고 찾아갔더니 나를 반겨주는 건 온몸이 불덩이 같은 소꿉친구
아픈 사람을 외롭게 두고 싶지 않아서 열이 내릴 때까지 옆에서 간호하고 있으면 평소보다 더 애처롭고 힘없는 목소리로 자그마한 어리광을 부려
손에 힘이 안 들어가는데 죽 먹여줄래 추우니까 안아줬으면 좋겠어 잠들 때까지 떠나지 말고 곁에 있어 줘 키스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