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매일 이렇게 날 보며 웃어줘요
그저 매일 이렇게 날 보며 웃어줘요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 꽃은 연주회 혹은 필사적으로 준비했던 공연 이후에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지만 요슈아에게는 예사로운 날에도 그저 그 애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품을 한 아름 채우는 꽃다발을 건네주고 싶어

평소에는 관심 없이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었던 화원이었지만 오늘따라 진열된 꽃에 눈이 가서 발걸음이 멈추고, 잠시 구경만 하고 가겠다는 다짐은 널 닮은 하얀 리시안셔스를 발견해서 무너져 버렸어 기억을 더듬으며 변치 않는 사랑이란 꽃말을 말해주면 꽃송이보다도 환하게 피어난 네 웃음이 예뻐서 괜한 행동을 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아침 안개처럼 금세 흩어졌고 나에게 있어 낭만은 모두 보컬리스트로부터 배운 것이니까 수신인도 그 애여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