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품에 안고서 별이 되어 널 비춰주네
본래 눈 색과 머리카락은 무난하고 흔한 검정인데 길었던 짝사랑이 끝나자마자 발레아쥬 염색과 컬러 렌즈로 좋아하는 사람의 색을 내게도 담아버렸어 밝은 색이 어두운 색으로 물드는 게 보편적이지만 우리는 그 반례가 되었네 검정에 스며들어 번지는 하양
텅 비어있던 까만 도화지가 별처럼 희게 빛나는 소꿉친구 덕분에 의미를 얻고 색까지 일부 나눠 받아 밤하늘이 되었다는 게 좋아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해서 요슈아를 내 하늘 속 일등성으로 남겨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