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 함께한 너에게
음과 박자가 금세 엇나가는 지금과 달리 어릴 때는 노래 부르는 걸 잘했어 아기 시절부터 음악에 두각을 드러낸 소꿉친구에 비하면 까마득히 뒤떨어지는 수준이었지만 즐거움이 부족함을 메꿔주었고
요슈아가 캐롤의 피아노 반주를 맡아주면 옆에서 빙글빙글 돌며 뜻도 제대로 모르는 가사를 흥얼거렸고 친구끼리 모이면 유행하는 TV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이나 차트에 올라온 가요를 따라 불렀기에 캘리포니아에서 돌아온 뒤 요슈아가 내게 가장 충격받았던 건 더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