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특별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겨울이 되면 우리는 코타츠 속에 들어가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대신 부드러운 양털 담요를 뒤집어쓰며 둘이 앉으면 꼭 맞는 아늑한 너비의 소파에 앉아 식탁 외 장소에서 음식 먹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때만큼은 소꿉친구가 사 온 프레첼 과자와 팝콘을 그릇 한가득에 담아 우유 맛 하겐다즈와 함께 가져와서 영화 목록을 유심히 지켜보는 소꿉친구의 옆으로 파고들어
로맨스 영화만 틀면 꼭 관람 도중 조는 날 누구보다도 잘 아는 소꿉친구 졸리면 기대도 된다며 유명하지만 한번도 본 적 없는 로맨스 영화를 고르고 나는 이번에야말로 끝까지 일어나 있어야지 다짐하지만 또다시 스태프 롤이 올라갈 즈음 그 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로 깨어나….
잠결에 얼핏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그건 영화의 대사였을까 아니면 네 고백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