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 세 글자에 꼭 맞는 글자로 전하고 싶었어
나와 요슈아의 첫사랑은 상대가 아닌 타인이었을 것 같지만 그 점이 결코 서운하게 느껴지지는 않아
두 번 다시 겪을 수 없는 반짝이는 한순간으로 끝난 게 아니라 좋아하는 감정이 긴 시간에 걸쳐 깊고 선명하게 스며든 덕분에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위태로운 순간마저도 서로의 색만큼은 기억하고 오래도록 사랑할 수 있었으니까
네 첫 기준이 내가 되지 못한들 어때 이미 지나가 버린 나날을 신경 쓰지 않아 네게 배운 애정을 전부 되돌려 줄 때까지는 계속해 함께일 테니 앞으로에 집중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