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감싼 모든 것들이 네 사랑으로 좀 더 빛나 보이니까
널 감싼 모든 것들이 네 사랑으로 좀 더 빛나 보이니까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화되지 않았을 아날로그 시절 아이팟에 담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요슈아와 줄이어폰을 한 짝씩 나눠 낀 채 곁에 붙어있는 시간이 좋았어 혼자 사용할 때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엉킨 줄을 풀어내는 게 성가셨지만 둘이 있을 땐 짧은 선 길이를 핑계로 가까이 붙을 수 있었으니까….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두근거리는 내 심장박동을 가려주기만을 바란 채 이 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어느 후덥지근한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