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사랑한 것들을 기억할게
언젠가 요슈아에게 기억을 은은히 밝혀줄 향초 같은 순간을 선물하고 싶어져 함께 하얀 별이 쏟아지는 짙은 밤하늘을 보러 가고 커튼처럼 하늘을 덮는 오로라를 관측하고 아무도 우릴 알아채지 못할 만한 곳으로 떠나 휴양을 즐기게 해줄래 천청색 상공과 녹음 가득한 삼림지, 끝없이 펼쳐진 소금의 평야, 그 애의 이름과 같은 나무가 가득 자라난 국립공원 그리고 청금석 빛깔을 띠는 블루홀…. 요슈아가 지닌 끝없는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때까지 계속해서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보여주고 싶은 세상이 많네
회상하기만 해도 심지에 불이 붙고 기분을 아늑하게 덥히는 그런 추억들을 잔뜩 선사해서 종국에는 소꿉친구의 마음을 꽃덤불처럼 뒤덮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