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거린 속삭임 혀끝에 맺힌 호기심
바스락거린 속삭임 혀끝에 맺힌 호기심

브레챠가 현재의 브레챠가 되기 전에, 창문 바깥의 보름달을 올려다보면서 로스에 있던 시절에도 달이 뜨는 날이면 내가 그리웠다고 말해준 적 있었잖아 실은 그때의 나도 유난히 잠 못 드는 밤이면 방 안이 온통 네 생각으로 뒤덮일 때까지 요슈아 너를 계속해서 떠올렸어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음정 없는 고요한 단어에 일약 월백색 선율을 부여하는 널 따라 입술 밖으로 요슈아 라는 이름 석 자를 길게 늘어트리면서, 말에 힘을 담을 수 있다면 이 쓸쓸함이 영영 너만큼은 빗겨나가기를 바라면서

울어서 갈라진 목소리와 정렬되지 않아 엉망진창인 멜로디였지만 고작 그 한 번의 흥얼거림만으로도 어째서 네가 음악을 사랑하는지 이유를 깨달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