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ostinkansai
비밀의 밤을 지새운 마음
그림자처럼 붙는 내 숨
인생의 공허함을 여전히 느끼고 있는 소녀의 마음을 담아본 문구입니다. 그림자처럼 붙어있는 그녀의 숨은 역시나 비밀의 밤을 넘어서 존재하겠지요. 그 숨을 바라봐 주는 것은, 어딘가의 뒷면을 보고 있는 소년입니다.
반짝이는 별 그 너머로
차가운 숨을 새겨준 너
그리고 그녀의 삶에서 반짝이는 별은 소년의 존재일 거예요. 괴로운 순간마다 숨을 새겨준 사람은 역시 서로일 거예요. 별의 너머에는 그림자가, 그림자의 너머엔 두 사람이…….
셈하는 슬픔 더해지는 늪
그 모든 것을 견디더라도
그녀에게도 새겨진 상처가 있습니다. 그것은 눈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죽음으로의 늪으로 완성되고 말아요. 그 모든 것을 견디기로 약속한 소년이 있기에, 그녀의 삶은 오늘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끊어질 리도 없겠지만요.
넷 여덟 여섯으로 나뉜 나
모든 조각과 순간은 함께야
메트로놈의 박자는 4박, 8박, 6박 등으로 다양해요. 대표적인 것들을 넣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누어진 삶에서도 두 사람은 함께예요. 그런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숨이 어딘가에 걸려있는 기분 알고 있어? 늪으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알고 있어? 너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함께 사랑하자는 말을 건넸어. 나는, 너를 영원히 찾게 될 거야. 그것은 운명과도 같아서 꼭 정해져 있는 길을 걷는 것만 같아. 거품이 언젠가 터져버리는 것과도 같은 일이야. 아주 쉽고, 아주 가볍고, 그럼에도 거듭 너의 불안을 나는 견디고 싶어 하고 있어,
우리가 만일 빠지게 된다면 그게 차가운 물은 아니라면 좋겠어. 따스한 곳이라면 차라리 좋겠어. 너는 이기적인 아이가 아니야. 그렇다고 해서 이타적인 사람도 아니지. 너는 나를 위한 사람, 그리고 너를 위한 사람이야. 그러니 부디 그 마음이 도망하지 않도록 내 곁을 꼭 지켜주었으면 해. 내가 비록 보잘것없다고 느낄지도 몰라. 너는 많은 사랑을 받지만, 그 무게를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받을 수 있는 게 없잖아.
그래도 말이야
나는 달을 보고도 별을 보고도 너를 꼭 생각해
소중한 것을 보면 너를 느껴 그리고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 그러니 부디 도망할 거라면 나의 세계로 와 주기를 바라 그것도 힘들다면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면 돼 상처를 늘리지 않겠다고 약속해 어기지 않겠다는 소원을 하늘 저편으로 보낼게
사랑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