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의 종막
@mochacreamsoda
바다를 동경한다 어항 속 물고기처럼 입을 뻐끔거려도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 너를 생각해 거짓 없는 키스를 나누고 얽힌 손끝에 의지하면 한없이 유영하는 위로
엉망진창의 거미줄에 걸린 나비는 저항하지 않는다 보드라운 날개에 끌어안겨 호흡을 이어 나간다 쏟아지는 소나기에 핏방울이 씻겨내리고
마침내 구원받으면
모든 절망에 선행하는 사랑이다 우리는 어느덧, 살아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