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는 표정에 치유되고 있는 걸
살갗이 자주 트는 편이라 바람이 거세게 불고 날이 건조해지면 핸드크림을 꼭 챙겨다니는데 요슈아에게 요슈아도 필요해? 하고 가볍게 물어봤다가 핸드크림을 핑계로 온종일 손을 붙잡힐 것 같아 곤란한 척 하지만 깍지낀 손의 이어짐이 좋아서 진심으로 놓아버렸으면 하는 건 아니야
나중에는 나도 너무 많이 짰으니 조금 덜어가라는 핑계로 그 애의 보드라운 손등을 주물러보고 관리가 잘 되어 투명한 우윳빛 손톱을 뚫어져라 구경하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