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로 할래 아주 여유롭게
편의점에 다녀올 때마다 신상 아이스크림이 한 아름 담긴 봉투를 안아 들고 세븐틴 아이스가 보일 때는 다양한 맛에 도전하는 요슈아가 귀여워서 매번 짝꿍과 겹치지 않는 맛을 골라들어 그래야 한번 맛보라는 핑계로 내 아이스크림의 첫입을 줄 수 있으니까
소다 플로트,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커스터드 푸딩, 코이 말차 등등 매양 상이한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며 서로의 어깨에 기댄 채 발끝에 달라붙은 그림자를 바라보는 순간은 긴장이 풀릴 정도로 더없이 달콤해서 갑작스레 날아온 그 애의 입맞춤에 대비하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해져 있으면 이번에 고른 것은 초코 크런치인데 어떠냐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번에는 다른 맛으로 찾아오겠다며 장난스레 웃는 요슈아는 뻔뻔해 그렇지만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