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아와도 곁에 있어줘
우리에게 가장 끔찍한 악몽은 가장 두려워하는 일과도 관련이 있는데 요슈아는 내가 자신에게 실망해서 또는 질려서 이별을 고하는 꿈을 꾸고 나는 요슈아를 사고로 인해 잃어버리는 꿈을 꿀 거야 둘 다 이별을 두려워하지만 그 과정의 방향은 다르다는 점에서 성향의 차이가 드러나
그런 꿈을 꾼 날엔 한밤중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일어나겠지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괜히 전화를 걸어볼까 망설이다가도 자고 있을 상대를 깨우기는 싫어서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 같네….
같이 침대에 들어간 날엔 악몽을 꾸고 일어나도 다행히 옆의 온기로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어 어둠 속에서 흐릿하게 형태만 보이는 연인의 얼굴을 바라보다 보면 색색거리는 숨소리에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자연히 다시 잠에 빠져들어서 다행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