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위해 그저 견뎌줘서 고마워
앨범 커버 촬영 날짜가 다가오면 사진을 찍히는 당사자 요슈아보다 내가 더더욱 긴장해 보름 전부터 아침저녁마다 콜라겐 가득한 마스크팩을 챱챱 붙여주고 평소엔 먹지도 않는 오이를 얇게 썰어 연분홍빛 볼에 올린 다음 효과가 좋다는 앰플은 어떻게든 구해서 발라주는데 요슈아의 얼굴이 보송해질수록 내 낯빛은 초췌해져가
바르기 전과 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데…. 이게 맞아? 원래도 요슈아는 충분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얼굴인데 헛고생하고 있는 거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해가며 피부 관리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마지막 며칠간은 스트레스받은 백상아리처럼 눈을 부릅뜨고 다녀서 소꿉친구뿐만 아니라 상황을 모르는 주변 모두의 걱정을 사버리고
그래도 촬영 당일 요슈아에게 평소보다 화장이 잘 됐어! Thanks 😈🎶💞 라는 라인을 받으면 그간의 노력에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었다는 생각에 금세 생기가 돌고 얼굴이 환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