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솔직할 수 있게 다독여 날 일으켜
자기혐오로 인해 자신을 마구 상처 입히던 요슈아의 손목에는 이제 선혈 가득한 실선 대신 흰 새살이 돋아나고 매일이 우울하고 지루해서 죽어버리고 싶다 생각한 나는 이제 요슈아와 함께할 내일을 기대해
같은 결의 외로움을 앓고 있으니 서로를 불안하게 만드는 대신 이해할 수 있는 거야 내 빈칸을 채워 넣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상대가 잃어버린 퍼즐 조각은 주워서 빈자리에 끼워 맞춰주고 마이너스가 곱해지면 양수가 되는 것처럼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만큼은 모르는 사람들이 연인에게는 사랑받는다는 확신을 선사하는 게 모순적이지
이 성장은 누군가를 대신 구원하고 구원받는 이야기와는 조금 결이 다른 것 같아 구원은 깨닫고 변화를 결심한 사람이 스스로 할 수밖에 없는 것 나를 구원하는 건 결국 나 자신….
그러나 바뀌고 싶다는 마음과 동기를 부여한 게 상대라서, 그 애가 내 곁에 그 애의 곁에 내가 있었기에 실현 가능했던 거라서 모든 기원은 결국 사랑이라는 말 또한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