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닿았으면 하는 말은 언젠가 도착할거야
정말로 닿았으면 하는 말은 언젠가 도착할거야

침실 천장에 옅게 빛나는 야광별을 붙이고 잠들었던 시절, 열기가 감도는 손을 맞잡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러 나서던 나이엔 서로의 등에 손가락을 뻗어 글자를 적고 무엇을 썼는지 알아맞추는 놀이를 자주 했는데 요슈아는 매번 정답을 말한 반면 나는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몸을 뒤트느라 꼭 한 글자씩 틀리기 일쑤였어

어느 날은 한글을 적었는데 이번엔 맞출 수 없을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그 애는 뒤돌아보지 않고도 내가 제 이름을 적었단 걸 알아챘고 자기 차례가 왔을 때는 간지러워도 잠시만 참아달라며 작게 웃으면서 목덜미에 愛してる를 적어주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