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밤도 옆에서 잠들던 밤도 잠에서 깨지 않도록
내가 달을 닮았다고 자주 이야기하는 요슈아 정작 달빛처럼 부드럽고 나긋한 사람, 시간과 감정이 느릿느릿 표류하는 새벽을 외롭지 않게 만들어 주는 사람, 월석의 시리고도 화사한 은색을 간직한 사람은 본인이면서
그 말을 듣고 난 뒤로 늦게까지 바깥에 있을 때면 항상 밤하늘을 올려다봐 달이 조금이라도 얼굴을 비치는 날에는 요슈아가 생각나서 들뜨게 돼 달빛이 너의 어두운 불안 위로 내려앉아줬으면 해 모두가 잠든 새볔녘 속 홀로 깨어있는 네가 쓸쓸하지 않게 함께해 주기를 달님이 너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면
요슈아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불안정하게 휘청이고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려 궤도를 이탈한 위성처럼 겉돌아 버릴 때도 상냥한 달빛은 계속해서 네 곁에 남아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