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account2219
@newaccount2219

이 노래를 듣는 당신에게 조금의 빛이라도 닿았으면
이 노래를 듣는 당신에게 조금의 빛이라도 닿았으면

이 시기가 되면 해양 생물 관찰 프로그램이 성황을 이루는 본가 근처 바닷가…. 등대가 세워진 언덕에 서서 햇살 품은 잔잔한 바다를 내려다보면 파랑이 서로에게 부딪혀 잘게 일어난 포말이라 생각했던 것이 사실 따스한 남쪽 해안으로 이동하는 고래가 내뿜은 공기 방울이라는 걸 알게 되고 저 멀리 수상을 가르며 헤엄치는 돌고래 떼와 금빛 모래사장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물개들은 쇠라의 그림 속 점처럼 작게만 보여

한때는 뒷일을 생각지 않은 채 이곳에 와서 하염없이 시간을 죽였어 일렁이는 바다 너머 도쿄에서 소꿉친구와 보낸 나날을 그리워하며 세계를 순유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끊임없이 아로새겼는데 그래서인지 그곳에만 방문하면 달랠 길 없이 외로웠던 마음이 되살아나서 한동안 발길을 끊었지

그렇지만 이제는 가슴 한 켠에 담아두었던 마음을 요슈아에게 건넨 데다 우리 둘 다 망설임 없이 서로의 곁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니까 다시 한번 그 바다에 발을 내디뎌 보고 싶어 네 손을 붙잡아 해변을 함께 달려가고 싶고 너울을 따라 나부끼는 배 위에 앉아 함께 고래 꼬리를 지켜보면서 적막보다 열락이 좀 더 많은 장소가 되게 추억을 쌓을래

@juststayus
@juststayus

@juststayus
@juststayus

네가 떠들어대는 소리에 눈을 뜬다면 지난밤 악몽이어도
네가 떠들어대는 소리에 눈을 뜬다면 지난밤 악몽이어도

포춘 쿠키 속 반으로 접힌 운세 종이와 오하아사의 조언 같은 불확실한 것들에 즐겁다는 듯 기대를 걸며 믿어보는 요슈아의 모습은 오랜 시간 함께했지만 언제 보아도 신기해 나는 낭만을 전부 잃어버린 사람이라 어떤 좋은 말과 악담이 쏟아져도 결코 꿈쩍하지 않거든 이해할 수 없기에 더욱 알고 싶어지고

그렇기에 동시에 뽑은 오미쿠지에서 내가 대길을, 요슈아가 흉을 뽑는다면 망설임 없이 운세를 교환할 거야 나는 네가 곁에 있어준다면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소꿉친구 앞으로 배송될 불행을 전부 가져갈게 믿지 않는 나보다는 좋아하는 너에게 이 행운을 주고 싶어

@lvshrd
@lvshrd

@I1NEssCm
@I1NEssCm

@overwxxk
@overwxxk

@overwxxk
@overwxxk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늘 아쉬움이 남을 테지만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늘 아쉬움이 남을 테지만

예술은 자신의 진심을 형태화하는 행위이자 만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타인과도 공유하는 일 그렇기에 요슈아의 음악은 그 애가 살아가는 세상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히 채워져 있단 걸 알아
흑단과 상아로 양분된 건반 위를 나울거리며 유영하는 손길, 희게 물든 곱슬머리와 차양처럼 내리깐 속눈썹 위로 피어나는 음계의 꽃, 서스테인 페달을 느릿느릿 지르밟아 방 안에 잔잔히 울려 퍼지는 몽환적인 백색 선율…. 요슈아가 음표의 꼬리 뒤 진실한 마음을 리본처럼 달아두고 가라앉은 박자 사이사이에 환한 꿈을 담았으니까 그 음색을 듣는 나는 그저 소꿉친구가 사랑하는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어딘가 정말로 영원이라는 정류장이 있으면 좋을 텐데
어딘가 정말로 영원이라는 정류장이 있으면 좋을 텐데

부드럽게 내리쬐는 정오의 볕무리와 뭉게구름을 업은 산들바람이 옮겨다 준 꽃잎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휴식 시간 등 아무리 소소한 것인들 요슈아에게 닿는다면 흰 오선지 위 톡톡 튀는 검정 음표로 뒤바뀌며 영원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것만 같은 노래가 돼
작곡하는 네 옆에 나란히 앉아 온기를 나눠 받을 수 있는 것도, 백색 섬광처럼 내리 꽂히는 찬란한 음을 제일 먼저 담을 수 있는 것도 전부 나의 특권….

@o_oS2e_e
@o_oS2e_e

@o_oS2e_e
@o_oS2e_e

@o_oS2e_e
@o_oS2e_e

@o_oS2e_e
@o_oS2e_e

그래도 여전히 랑데뷰를 원해!
그래도 여전히 랑데뷰를 원해!

@juststayus

 

 

그래서, 우리들

 

어른이 되는 일은 어려워서 종종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닥쳐온다. 그런데도 아슬아슬하게 하루를 보내고, 또 내일을 맞고, 그 내일은 또 오늘이 되어버리고 만다. 자연히 내 옆엔 항상 네가 있으리라는 막연한 확신을 가진 채로. 어쩌면 그것은 확신이 아니라 온전히 순진한 기대였을까? 누군가가 나의 곁에 언제 어디서든 머물러 주리라는 미약한 이기심이었을까. 각자의 상황이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고, 자립을 확인하는 길은 너무 멀고 가팔라서. 아무 일도 없어. 오늘도 그냥 그렇지. 소중하게 여길수록 거짓말과 은폐는 늘어난다. 자신이 약해졌음을 깨달은 순간부터, 상대가 무조건 있어 주지 못한다는 진실을 직면한 후로부터.

"그래도 난 너와 함께하고 싶어."

가장 단순한 형태의 진심을 건네면서 관계는 두 사람의 차이처럼 페인트를 엎지르듯 역변한다. 견고히 쌓아둔 Iアイ를 드러내고, 이야기는 비로소 시작된다. 있는 나를 그대로 사랑해 달라고 하지 않을게. 너를 위해 나아질 수 있는 나를 지켜봐 줘. 이 음표의 행방을 쫓고 싶어. 너와 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