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iuil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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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herahid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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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다다랩
[5.0] 다다랩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5길 17

🗓️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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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아가 언젠가 내게 해줬던 말을 적어냈고 백차 베이스에 수박과 라임이 들어간 논알콜 칵테일을 받았어 🫧🍸
달콤하고 상큼했던 문장의 맛도 가게의 아늑한 분위기도 모두 마음에 들어서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

[4.0] 랜덤 다이버시티
[4.0] 랜덤 다이버시티

📍  서울 마포구 양화로10길 45

🗓️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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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의 색은 α100 β00 θ75 γ03 캘리포니아의 여름빛 또는 키웨스트의 바다처럼 보이기도 해
색 추출 과정 외에도 전시회 벽면에 서술된 소개와 의도 읽는 시간까지 즐거웠던 공간

궁금해 적당한 거리란 건 뭘까
궁금해 적당한 거리란 건 뭘까

몸살감기를 앓는다는 연락에 하던 일도 미뤄두고 감기약 이온음료 푸딩 곤약젤리 등등 양손에 짐을 잔뜩 들고 찾아갔더니 나를 반겨주는 건 온몸이 불덩이 같은 소꿉친구
아픈 사람을 외롭게 두고 싶지 않아서 열이 내릴 때까지 옆에서 간호하고 있으면 평소보다 더 애처롭고 힘없는 목소리로 자그마한 어리광을 부려
손에 힘이 안 들어가는데 죽 먹여줄래 추우니까 안아줬으면 좋겠어 잠들 때까지 떠나지 말고 곁에 있어 줘 키스해 줘

내가 좋아하는 거 알잖아
내가 좋아하는 거 알잖아

가위 칼 바늘 조각난 유리 파편 하다못해 서랍의 각진 모서리까지 꺼리는데 그 애의 커터칼로 손목을 긋는 행동에는 어떤 망설임도 두려움도 들지 않아서
요슈아의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었어 바보 같은 짓일지도 모르지만 직접 겪어보아야만 깨달을 수 있다 생각했으니까…. 소독약은 타들어 가듯이 따가웠고 왼쪽 손목에 희미하게 실선이 남았지만 후회하지 않아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이 행동할 거야
다치지 마 아프지 마 네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싫어

그저 손잡으면 우리는 다시 첫 모습 그대로
그저 손잡으면 우리는 다시 첫 모습 그대로

뭐든지 쉽게 질리는 내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취미는 바다 구경
매일 달라지는 물의 푸르름 쭉 뻗은 수평선과 바위에 부딪혀 산산이 조각 나는 파도를 눈에 담는 일은 신기하게도 단 한 번도 싫증 난 적이 없어서 틈틈이 혼자 해변에 갔었는데 이제는 바라보는 경치를 공유할 사람이 생겼어

 

너는 내가 처음 봤던 눈동자야
너는 내가 처음 봤던 눈동자야

오랫동안 알아 온 소꿉친구인 만큼 우리는 전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어 추억을 소중히 손안에 쥐는 습관부터 시작해 사랑하는 방식까지

행동으로든 말로든 아낌없이 전달하는 애정, 냉소 대신 온기를 가지고 온정을 베푸는 사람으로 살겠단 결심, 완벽하지 못하다면 적어도 모난 부분 없이 반듯하게 살아가겠단 다짐과 부정적 감정을 혼자 끌어안고 앓는 대신 털어놓아 슬픔을 반으로 나누기로 마음먹은 건 모두 한 사람 덕분

살며시 고개 들어 너를 보면
살며시 고개 들어 너를 보면

요슈아의 노곤하게 풀린 표정을 좋아해 피곤해서 흐물흐물하게 늘어져 있는 게 아니라 편안할 때 안심되는 장소에 있을 때만 나오는 얼굴

평소 힘이 들어간 눈썹도 그때는 내려앉은 느낌이고 생글생글 웃느라 몰랐던 날카로운 눈매가 귀엽다고 느껴 욕심이지만 이 얼굴만큼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고 나만이 알고 싶어

햇살이 널 비출 때 나에게 웃어줄래
햇살이 널 비출 때 나에게 웃어줄래

길고 길었던 짝사랑에 종지부가 찍혔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은 연애 초반에는 애정을 표현하고 돌려받을 때마다 고장 났는데 후천적 면역 체계를 키우는 건 항원에 대한 학습이듯 요슈아가 계속해서 전하는 사랑한다는 말에 나도 쑥스러워하는 대신 기어코 적응했어 그리고 이제는 항상 아낌없이 사랑을 전달하려고 해 행동으로든 언어로든…. 요슈아가 내게 사랑받아도 된다는 확신을 줬던 것처럼 나도 틈만 나면 좋아해와 사랑해를 번갈아 가며 얘기해서 그 애에게 사랑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잡은 두 손은 왜 이렇게 따뜻한지
잡은 두 손은 왜 이렇게 따뜻한지

요슈아도 나도 기쁨 행복 사랑과 같은 긍정적 감정은 거리낌 없이 표현하지만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 버거운 감정들…. 예를 들어 슬픔이나 우울 절망 이런 건 나아질 때까지 혼자서 끌어안는 사람들이라 서로에게 숨기는 것도 이런 무거움이야 내가 울색의 홍수에 매몰될지언정 네게는 끝까지 말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품은 것마냥

그런데 우리 둘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래 알았잖아 그래서 아무리 숨겨도 상대방이 곧잘 눈치채고 손을 잡아주러 와 우울의 바다에 가라앉지 않도록

해가 밤을 돌아 아침을 또 만든 것처럼
해가 밤을 돌아 아침을 또 만든 것처럼

요슈아를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곁에 있을 때가 아닌 우리가 일본과 미국, 17시간만큼의 거리를 떨어져 있었을 때

미국에서의 두 번째 생활에 적응이 어려웠을 때는 매 순간 얼굴을 떠올릴 정도였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로 우울하고 힘든 순간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요슈아라는 걸 그때 깨달았네 옆에 머물러 있는 지금은 나아졌지만 그때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희미한 흉터처럼 남아있어서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게 되면 그 애를 생각하게 돼

둘만의 언어로 말하고 싶어
둘만의 언어로 말하고 싶어

나는 한국어가 모국어고 미국에서 오래 살았으니 영어도 사용 가능해 요슈아와 대화하기 위해 일본어도 조금은 할 줄 알고 고등학생 때 선택했던 제2외국어가 프랑스어라서 쉬운 문장이라면 다행히 읽을 수 있어

요슈아는 모국어인 일본어 LA에 있을 때 습득한 영어 나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배운 한국어 이렇게 구사할 줄 알아 Devils 덕분에 다른 언어도 조금은 쓰거나 들을 줄 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둘이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아서 얼마나 더 많은 말을 할 줄 아는지는 모르겠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면 요슈아에게 더 많은 방법으로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기회가 된다면 배워보고 싶은 마음!

처음 내게 말했던 너의 꿈 그 크기 그대로
처음 내게 말했던 너의 꿈 그 크기 그대로

요슈아가 그랬었지 내가 음악을 그만두라 말한다면 자기는 그만둬도 좋다고 그렇지만 그 말을 하는 일은 영원히 없을 거야

나를 위해 요슈아가 희생하는 걸 전혀 바라지 않으니까…. 나는 네가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지지대 중 하나가 되고 싶은 거지 반토막 내고 싶은 게 아냐 네 인생에 음악 그리고 Brave Child가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 알고 있어

반대도 마찬가지야 나도 요슈아를 위해 꿈을 포기할 리 없어 요슈아를 향한 애정은 내게 목표를 위해 달려 나갈 힘을 주는 원동력이지 나를 멈춰 세워 그 자리에 매어놓는 감정이 아니거든

아침이 밝아와도 곁에 있어줘
아침이 밝아와도 곁에 있어줘

우리에게 가장 끔찍한 악몽은 가장 두려워하는 일과도 관련이 있는데 요슈아는 내가 자신에게 실망해서 또는 질려서 이별을 고하는 꿈을 꾸고 나는 요슈아를 사고로 인해 잃어버리는 꿈을 꿀 거야 둘 다 이별을 두려워하지만 그 과정의 방향은 다르다는 점에서 성향의 차이가 드러나

그런 꿈을 꾼 날엔 한밤중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일어나겠지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괜히 전화를 걸어볼까 망설이다가도 자고 있을 상대를 깨우기는 싫어서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 같네….
같이 침대에 들어간 날엔 악몽을 꾸고 일어나도 다행히 옆의 온기로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어 어둠 속에서 흐릿하게 형태만 보이는 연인의 얼굴을 바라보다 보면 색색거리는 숨소리에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자연히 다시 잠에 빠져들어서 다행이라고

우리가 어떻게 서로의 세계를 뒤흔드는지
우리가 어떻게 서로의 세계를 뒤흔드는지

LA에 머물렀을 때 요슈아는 스케이트보드 타는 법도 금방 배웠을 것 같아
날아다니는 요슈아와 다르게 나는 하프파이프에 앉아 가만히 그 애의 묘기를 몇십 분이고 구경하거나 옆에서 롤러스케이트 타는 역할이야 넘어질 것처럼 비틀거려도 어느새 옆에 다가온 요슈아가 중심 잡는 걸 도와주니까 바닥에 구를까 봐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